나의 이야기

은하수가 흐르는 안반데기

계도(計圖) 이탈 2021. 9. 14. 22:54

기나긴 더위가 꺾이고 가을의 문턱에 다다른 계절에 떠난 늦은 휴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박 2일로 드라이브 코스로 휴가를 가게 되었어요.

동해안을 끼고 경남에서 강원도까지의 이동

국지성 호우로 인해 잦은 비에 떠나기 며칠 전부터 날씨만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걱정만 설레반으로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발했답니다.

흐렸다 비가 왔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날씨에도 김밥, 족발, 샌드위치, 과자, 아구포 등등

바리바리 싸들고 온 음식을 먹으며 장작 7시간에 걸쳐 도착한 곳은 강원도 '안반데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은하수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던 명소죠!

맑은 날씨에만 볼 수 있는 은하수이기에 일기예보만 믿고 찾아왔는데 

왠걸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맑은 날씨라는 예보에 따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비어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하늘 올려다보니 

"세상에~~~~ 별이 이렇게 많을 수가...."

 정말 은하수가 흐르는 하늘이였어요.

휴대폰 카메라 렌즈에 담아봤지만..... 담을수가 없었어요.ㅜ.ㅜ

그래서 저의 추억의 한 페이지에 고이 담아왔답니다.

하늘은 짙은 보라빛으로 너무 너무 예뻤어요.

이래서 다들 비싼 카메라를 사나 봅니다.

궁금해 하실 분들을 생각해서 일출을 렌즈에 담아봤어요.

하늘도 이쁘고 구름도 이쁘네요.

같이 감상해 보세요.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장관은 바로 해운이였어요.

내려갈 때 구름에 가려 앞이 안 보이는 구간이 있을 정도로

이 곳 '안반데기'는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랭지 배추가 바로 여기서 재배되더라구요.

올 휴가 마음도 힐링, 눈도 힐링.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네요. (안 쉬고 5시간 걸림)

다시 오기 힘든 곳이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다녀올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